-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이 15년전이다. 파리박사 데쯔쪼라는 동화책으로 본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어른학교 아이학교 라는 이름으로도 출판되어 다시금 읽어보았던 생각도 난다. 어른이 되어 최근에 다시 이 책을 읽을 기회를 가졌다. 한마디로 느낌이 다르다고나 할까? 쓰러져가는 우리 나라의 교육계를 비교해보면서 고다니 선생과 아다찌 선생이 보여주는 참 교사상의 모습이 얼마나 신선함으로 다가왔는지 모른다.
한 학생을 위해서 자신의 권위나 편의를 포기할 줄 모르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문제아로 낙인찍혀 파묻힐 수 밖에 없었던 데쯔쪼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고다니 선생님의 모습은 획일화와 비인격적인 관계로 신음하는 우리 교단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이 되리라 믿는다. 애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한명 한명의 영혼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알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짧막짧막하고 간결한 문체와 군더더기없는 묘사들로 인해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