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 열린책들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의 전개는 특이하다 정말 그녀가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느끼는 남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뭐라고 할까 여성들의 정신적인 사랑과 감정적인 열정을 잘 나타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밑줄이라는 과거에 일어난 일(언제인지도 모르는)이 그녀에게는 이미 그녀의 일이 되어버린다. 밑줄을 긋는 남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이 과거였을뿐 그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언제 인지 전혀 그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녀 안에 있는 사랑을 향한 애타는 목마름을 귀엽게 전개하고 있다. 물론 마지막 그녀는 전혀 밑줄 긋는 남자와는 상관없는 남자와 사랑을 이루게 된다. 이 소설은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결국 사랑이란 현실이며 바로 우리의 곁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육체적 사랑이라는 프랑스의 자유분방한 연애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데 주인공의 솔직담백함으로 전혀 천박스럽지 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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