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6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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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대를, 짧은 문장으로 압축해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그러나 시오노 나나미는 그 어려운 작업을 무난하게 풀어낸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내용은 여행 가이드를 받는듯한 느낌을 주며, 쉽게 그 시대를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 같다.칼라로 삽입된 각종 사진 자료들은 더더욱 현장감있는 해설을 가능케 해주고 있다. 독자는 정말로 자신이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시오노 나나미가 갖는 그녀만의 필력이 아닌가 한다.

비록 정치적 상황이나, 그 시대 정신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다른 시리즈에서 충분히 나타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배경이나 정지적 상황등이 축약적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생략되어 있음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약간의 장애가 되었다. 그러나 이 또한 그녀의 다른 저작들을 보게 만드는 나름의 유혹이 되는 것 같아 불쾌하지는 않다.
때때로 나타나는 역사에 대한 과감한 재해석은 그녀의 글을 읽는 또 다른 매력이다. 기존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때로는 도덕적이길 강조하는 기존의 사관의 벗어나, 정말이지 냉철한 현실 인식 위에 세워진 그녀만의 역사관은 전율을 일으킬만큼 감동을 얹어주기도 한다.

르네상스는 잘 모르는 영역이다. 알려져있지도 않다. 관심을 갖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는 시대인 것 같다.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격동의 세월이 주는 교훈은 언제나 우리를 진지하게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들을 읽기 시작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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