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치유자
헨리 나우웬 지음, 최원준 옮김 / 두란노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입은 치유자는 그 제목만으로도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져준다. 상처 입은 자라하면 자신이 먼저 치유의 대상이 되어야 함에도, 또 누구를 돌볼 수 있는 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치유하는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대한 역설의 진리가 드러나는 한 부분일 뿐이다. 나웬의 글들이 우리의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그의 글 속에는 날카로운 현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는 결단코 이상적인 뜬구름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가질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아픔, 고독과 슬픔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그의 글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그러나 그의 글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그 속에 희망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모든 존재의 근거 위에서 인간의 상처와 아픔과 고독이 새로운 희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늘 밝혀 왔다. 그래서 그는 희망적 메세지를 우리에게 줄 수 있었다.

상처입은 치유자는 바로 보통 사람인 우리가 어떤 사역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과 관심 위에서 진정어린 치유자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을 이야기해준다.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진정으로 우리가 취할 자세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며, 그로말미암아 다시금 스스로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말해준다.상담을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읽어보았으면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