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틸리히의 그리스도교 사상사
잉게베르트 C.헤넬 / 한국신학연구소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폴 틸리히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책이었다.노란 표지의 구식 인쇄를 보면 별 볼일 없는 책으로 인식하기 쉬우나 그 내용만은 보석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그마에 대한 논설로 빛나는 서문을 여는 틸리히의 글은, 각 시대의 신학적 논의가 결단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맥락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명쾌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이 틸리히라는 사람이 가진 사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여 터부시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에 나타난 그의 사상은 몇몇 개념들을 제외하고는 정통주의적 해석을 지지하고 있으며, 매우 논리적이고 정교하게 정통 교리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음도 보게된다. 그의 논리를 일백프로 따르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색안경을 쓴 채 그의 빛나는 천재성 마저도 사장시켜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어떤 신학사에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통찰들이 있는 책.바로 폴 틸리히의 '그리스도교 사상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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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1-08-19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