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가장 큰 선물
헨리 나우웬 지음 / 홍성사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가 항상 인간의 존재 그대로의 힘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가장 연약함에서, 세속적 힘과 부와 명성과 드러난 존경이 아닌 처절하게 경멸 당하는 지점에서 가장 존경할 만하고 가장 힘있고 가장 부요한 어떠한 것들을 찾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리고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서 그 존재로서 가치 있는 인간을 전제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 인간의 모습을 파괴하는 어떠한 비본질적인 외부의 세계에 대해서도 거부합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본질이라 착각하는 세속적 기대-이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세속적이며 껍데기일 뿐인 힘일 수도 있고, 자신의 자존감을 자신의 자율된 힘에서 찾으려는 인간의 고상한 착각일 수도 있는-에서 철저하게 해방될 것을 가르칩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고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바로 의존적 존재인 인간,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작을 수 밖에 없는 인간에 대한 통찰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우리는 자유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그것은 죽음을 비롯한 어떠한 삶의 압박도 뺏을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유함입니다.
죽음이 가장 큰 선물이 되는 이유, 가장 큰 재앙이라고 여기는 현대의 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이유를 그는 그렇게 풀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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