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10번 세트 - 전10권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흔히들 인간은 시간의 오만에 빠져있다. 현재 자신이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훌륭한 사고와 성숙된 관점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고대에 대한 왜곡된 편견, 고대인들은 미개하다거나 성숙하지 못했다는 편견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게 되면 그러한 편견이 얼마나 부질없어지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2000년 전의 로마인들이 어떤 기상과, 어떤 이상, 어떤 용기를 가졌는지, 그들이 얼마나 큰 가슴과 관용과 시민의식을 소유했는가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반성을 주고, 우리의 오만을 회개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시오노 나나미는 반복적인 표현을 많이 쓴다. 이것은 중언부언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10권의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반복적으로 제시한 그의 메시지가 머리 속에 박힘을 느끼기 때문이다. 편하고 쉽게 술술 읽어간 책임에도 뇌리에 깊숙히 박히는 이유가 거기 있지 않은가 싶다. 어쨌든 글로벌화되는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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