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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합격 가이드
이신언 지음 / 싸이프레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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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용자체는 도움이 되는데 오타 겁나 많네요. 오타라기보단 아예 모르는 사람이 불러주는거 듣고 받아쓴 그런느낌인데... 횡격막을 횡경막이라고 써놓거나 내배엽 외배엽을 내배협 외배협으로 써놓거나... 교정좀 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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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리포트 - 치열했던 600일, 이라크 팔루자 전투 보고서
빙 웨스트 지음, 이종삼 옮김 / 산지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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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리포트는 사담 후세인이 실각한 2003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라크 저항세력의 가장 강력한 근거지였던 팔루자에서 벌어진 600일 간의 전투담이다. 관심있는 내용을 다룬 책이라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다만 이 읽기 불편한, 내용이 뚝뚝 끊어지는 번역은 정말 짜증스럽다.

이라크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는 곤란한 문제였다. 지금까지도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완전히 소탕되지 않았으며, 아마 앞으로도 뿌리가 뽑힐 일은 없을 것이다. 팔루자 리포트는 가장 격렬한 전역이었던 팔루자의 전투상황을 대단히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정치 관료들의 탁상정책에 관한 차분한 비꼼과 언론에 호도되는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이 가진 실제 전투와의 무관성, 그리고 무슬림들의 어처구니 없는 면모(이중잣대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눈도 감고 귀도 막고 인권 따윈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팔루자의 문제는 모두 미군들 탓이라고 주장하며 시아파와 미군협력자들을 탄압하고 살해하는 식의)들을 잘 뿌려 섞어 놓았다. 알 자지라는 모스크에서 미 해병이 부상한 저항군에게 총을 쏘는 비디오를 매 시간마다 방영했다. 그러나 게릴라들이 보낸 인질의 처형 장면은 내보내지 않았다. 미디어에 보이는 무슬림들의 행동이 대부분 저런 식이다. ‘나는 옳다, 너희는 그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행동을 해도 되지만 너희는 안 된다.’ 자신들의 잘못은 용인받아야 하고 타인의 잘못은 크게 비난해야 한다. 어린애와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무슬림들을 대단히 싫어한다. 최초의 이슬람은 대단히 온건한 종교였다고 전해진다. 그저 가해지는 탄압을 참고 견디지만 말고 단호히 맞서 싸우라는 정도의 종지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를 이교도에 대한 배제로 해석하고 Jihad를 외치며 폭탄을 감고 몸을 던지는 저런 종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망치는 족속들이다. 물론 그런 면에서는 역시 크리스트교도 만만찮아서 저 두 세력이 종교적 분쟁에선 항상 선두를 차지한다(하지만 크리스천들은 단 한 가지 면에서는 무슬림보다 낫다. 폭탄을 감고 돌격하진 않는다는 점)

사담은 이라크 내 소수인 수니파를 득세시켜 시아파에 대한 압력 도구로 삼았던 것 같다. 독재정권을 오래 유지하려면 충성파들의 역할이 필수적이고, 그들에게 자발적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는 기득권 유지에 방해되는 세력들, 그러니까 타겟을 던져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수인 시아파가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들이 위험하기에 그들을 정책과 공포로 압박하고, 그 압박은 곧 대중에 대한 압박과 동의어가 된다. 그리고 수니파 뒤에는 사담이 있다. 그러한 독재구조를 미군이 박살낸 것은 일단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바그다드에서 멀어질수록 미군의 성과는 쪼그라들고, 팔루자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늪에 무릎까지 틀어박은 꼴이 되어서 지리한 전투를 반복하게 되어버렸다.

전쟁에서 민간인은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 이것은 2차대전 이후로 쭉 지켜져 오던 전쟁의 룰이고 통념이다. 물론 그게 항상 잘 지켜지진 않았지만. 그런데 팔루자의 민간인들이 그냥 민간인인가 하면, 내가 보기엔 아니다. 전쟁사를 훑어보면, 오랫동안 버티거나 목표를 달성한 레지스탕스들은 예외 없이 현지민들의 협조를 얻고 있었다. 팔루자도 예외가 아니라, 식량 제공, 아지트 제공, 부상자 치료·은닉, 증거 인멸만약 미 정부가 알 자지라의 언론 플레이도, 호도된 대중들의 도덕적 지탄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팔루자는 통째로 먼지가 되었을 것이다. 저 민간인들을 그저 선량하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으로 생각해도 되는지에 대해 나는 회의적이다. 게릴라들은 토끼가 아니다. 하나씩 잡아선 박멸할 수도 없다. 포화로 도시 전체를 날려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결국은 팔루자를 게릴라의 성지로 만들었던 자르카위, 그 알 자르카위의 작전기지가 폭격으로 초토화되고, 자르카위가 인터넷에 패배 시인 녹음파일을 업로드함으로써 팔루자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자르카위 자신은 체포되지 않았다.

이 일련의 전투 상황들을 훑어보며 느낀 것은, 인간이 지극히 이기적이고 선동하기 쉬운 존재란 사실이었다. 사람을 죽이고 폭탄을 던져서 지킬 수 있는 종교적 신념, 그것을 지킴으로써만 획득할 수 있는 자존이라면 차라리 존재를 지워버리길 권한다. 더 좋은 직장, 더 편한 잠자리, 더 좋은 먹거리, 안정적인 생활. 인간적인 모든 활동을 팽개치고 그저 자신들이 옳다고 악을 지르고 귀를 막아대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따위 식으로 사람을 선동하는 종교는 종교로서의 가치도, 존속할 이유도 없다. 물론, 사람들을 선동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적 가치를 이용해 사람들을 사지로 내몬다는 것 또한 어두운 유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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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맛보다 - 부산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부산.경남 맛집 산책 부산을 맛보다
박종호 지음 / 산지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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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맛보다>는 부산·경남지역의 맛집들을 찾아 수록해놓은 안내서다.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펼쳤는데 보는 내내 침이 고여서 어찌나 괴롭던지

책은 몇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다.

1. 부산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 음식의 종류를 제시하고 이름있는 음식점을 소개한다

2. 계절별 맛을 찾아 해당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장소를 소개한다

3. 부산의 지역별 맛집 챕터 1과는 반대로 지역을 먼저 제시하고 음식을 찾아 소개한다

4. 경남의 지역별 맛집 상동

5. 카페를 찾아서 카페의 컨셉, 즉 갤러리카페, 브런치카페, 북카페 등의 컨셉점포들을 기준으로 분류하여 소개해 놓았다. 지인의 점포가 나와 조금 놀랐고, 반가웠다.

6. 파워블로거들이 봅은 부산 대표 맛집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가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해 놓았다. 앞에 소개된 음식점들이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개되어 있는 음식들이 한번쯤 들어본 곳이 많고, 메뉴 자체가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쉬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이 좀 작은 부분이 있는 것? 하지만 식욕조절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련다. 구성이 훌륭하고 표지 디자인도 산뜻한 게 마음에 들지만, 부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저기 얻어들을 곳도 많고, 가본곳도 적지 않기 때문에 크게 구입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다. 관광차 부산에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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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2010 부산시 원북원 후보도서
김곰치 지음 / 산지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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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작가의 크리스천 여성과의 짧은 연애담이다. 시간상 길지는 않지만, 주인공의 상념이 어찌나 길고 풍부한지 장편소설이 되어 버렸다. 사건들보다, 주인공의 독백, 그리고 예수에 대해 품고 있는 묘한 적의가 상당히 짭짤한 읽을거리이다. 책을 읽어본 지인들의 공통된 의견은, 주인공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귀엽다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매우 보통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남자인 나로선 역시 남자인 주인공이 귀엽다는 그 표현에 도무지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조경태, 그러니까 이 주인공은 글로 먹고 사는 30대 후반의 남자다. 아무래도 예능관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대단히 감성적이고 잡생각이 많다. 말도 많다(쓸모있는 말은 적다). 그런 감성을 신변의 작은 일들, 강아지라든가, 그 배설물이라든가에 쓰고 있다. 소소한 것들에 대해 독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남자들이 연애하면 자신도 상대도 피곤해진다(하지만 보는 사람들은 재밌다).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 특히 여자 대하는 법을 도통 모른다. 글을 쓸 때 주인공에 몰입해서 쓰기는 쉽지만 그 주인공의 바보짓을 3자가 볼 때 어떻게 느낄 것인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데, 김곰치 작가는 바로 이 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묘사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그래 이 감성적인 남자가, 모임에 나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여자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상당히 괜찮다. 여자는 연애를 좀 해봤는지 살짝살짝 밀고 당기지만, 맞받아칠줄은 모르고 자기 스타일만 고수하는 경태에게 좀 끌려다니는 모양새를 보인다. 경태의 입에서 끝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썰들에 그리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자신의 종교를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유감이 생기게 되고, 보편적 여자의 기대치 그러니까 내 가방좀 들어주면 안 되나? 이 팝콘좀 자기가 들고 가면 안 되나? 그렇게 먼저 앞서 성큼성큼 걷지 않으면 안 되나? - 에 한참 못 미치는 쑥맥 조경태에게 결국 이별을 통보한다. 보다보면 실소를 넘어 불쌍할 지경이다. 상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주제, 좀 더 내밀한 관계에서나 진지하게 꺼낼 주제를 꺼내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누구든 지치지 않을 수가 없다. 삼십대 후반이라는 조경태는 도대체 그 나이까지 사람 대하는 기본적인 요령은 안 배우고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욕망에 초연한 타입도 아니고, 초연한 을 하는데, 너무 뻔히 속내가 들여다보이니 아주 귀여울지경이다. 결국 다시 혼자가 된 조경태는 마음의 평화를 찾지만또 방아쇠가 하나만 당겨지면 그 평화는 박살날 것이라는 데에 얼마든지 베팅하겠다. 아무쪼록 조경태의 남은 인간관계가 가능한 한 오래 평화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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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 제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김곰치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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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은 제목에 내용을 아주 충실히 담고 있다. ‘어머니가 아닌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모친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자녀가,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고급스런 레스토랑이 아닌 어디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칼국수를 함께 먹는다. 스포일링에 해당하지만 살짝 얘기하자면, 칼국수 역시 칼국수를 먹자! 하고 나간 게 아니라 어머니와 손잡고 어딘가 함께 다녀오는 길에 눈에 띄어 먹으러 들어간 것이다. 결국 제목 치고는 짧지 않은, 그러나 짧은 저 문장이 저자가 소설에 담은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실 나 역시, 아버지는 아버지지만 어머니는 엄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에 제목을 보고서 피식 웃었다. 아들은 다 똑같은가 보다. 우리 어머니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

이야기 자체는 별 게 없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고 현실이든 드라마를 통해서든 직간접적으로 심심찮게 체험하는 일이 소재로 쓰이고 있다는 뜻이다. 적당한 직장에 다니는 아버지와 아들, 초졸에 평생 가족들 뒷바라지만 해오며 산 어머니, 그 어머니가 병에 걸리고, 가족들의 뒤치다꺼리에 짜증을 내고, 또 혼자 한숨 한번 쉬고 풀어버리고흔하다. 정말 흔하다. 하지만 흔하다 해서 일련의 사건들이 내포한 가치와 독자들이 갖는 긴장감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여기에 억지스러운 클라이막스 따위가 들어가지 않는 쿨한 스타일은 이 소설의 장점이다. 흔함을 흔하지 않게 만들었다. 딱히 극적 효과 없이, 큰 기복 없이, 이런 내용을 이렇게 완성도 있게 써내는 것은 분명 축복받은 능력이다.

하지만 보면서 갑갑했던 것은, 미적거리는 것을 가만 두고보지 못하는 내 못된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답답하고 헛똑똑이들인가? ‘어떻게 해야 하죠? 의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거 아닌가요? 저런 거 아닌가요?’ 당연히 물어봐야지! 허둥거리기만 하지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대가를 지불했는데 필요한 것을 받지 못하면 즉각 행동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전반부를 보며 내내 복장이 터지는 느낌에 머리를 싸쥐었다. 이런 캐릭터들을 창조한 작가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등장인물들이 이렇게 보통 사람이기도 쉽지 않다. 성질 급한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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