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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맞춤법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한경화 지음 / 더숲 / 2024년 8월
평점 :

표현할 수 있는 글감이 무궁무진한 아름다운 한글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과 잘못 사용하고 있던 어휘들
그렇기에 더욱더 맞춤법이 어렵고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어른인 나도 글을 쓰면서 계속 사용하던 맞춤법도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헷갈리는 부분들은 사전으로 찾아보고 맞는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멈칫멈칫하게 되는 나를 볼 때 요즘 신조어인 0개 국어 보유자란 말이 떠오른다.
아이의 일기나, 글쓰기 등을 들여다보면
어? 이 단어도 모른다고? 여길 이렇게 쓴다고?
문제집을 푸는 아이가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엉뚱한 답을 찾은 걸 보고 요즘 아이들 문해력과 어휘력이 부족하다던데하는 생각과 함께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된다.
공부로 접근하면 어려운 맞춤법 대신 재밌어서 밤새 읽는 맞춤법 이야기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스토리텔링 식으로 나도 모르게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맞춤법 어휘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그 속에 다양한 예문들이 정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맞춤법이 이건 맞고 이건 틀리다의 딱딱함 없이 자연스레 습득이 되니 계속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중간중간 띄어쓰기, 높임표현, 문장부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로 눈길을 사로 잡고 어떻게 구분하지?로 헷갈리는 표현들을 꽉 잡아주고 매번 틀리고 항상 헷갈리는 맞춤법 모음으로 쐐기를 박아준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헷갈렸던 표현들이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며칠/몇일, 곱배기/빼기, 어떻게/어떡해, 일일이/일일히
대/데, 에/예, 로서/로써, 왠/웬
매번 헷갈려서 찾아보던 표현들이였는데 이제는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속시원히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한 맞춤법을 통해 어휘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문장 이해력이나 다양한 형식의 글을 읽고 쓰는데도 멈칫할 이유가 없어진다. 어른과 아이 모두 올바른 맞춤법과 띄어쓰기,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글로 나타나게 하기를 원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