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내가 사랑한 옷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현경 외 지음 / 웜그레이앤블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_김현경, 손헌녕, 송재은

야근으로 불태웠던 한 주, 힘겹게 돌아온 휴일에 집어든 책.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게 되는 재미와 마치 세 명의 작가의 세 권의 책을 읽는 듯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되는 각자의 디자인과 필체들에서 작가진들의 색깔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주제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옷’이지만, 그것으로 얽혀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 느즈막히 시작된 주말의 좋은 선택이었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 실패하며 쌓인 내 옷들을 살펴보게 만드는 책. 당장 쓰레기봉투를 들고 거침없이 머리 속을 정리하고 싶게 만드는 책.

✏️마음도 없이 옷장에, 내 삶에 들인 것들을 이제 와 어쩔 줄 모르는 인간인 것뿐인지도.

✏️한동안 잠잠하다가 한 번씩 온라인 쇼핑몰에서
별의별 옷을 비롯해 잡다한 물건을 사는 소비 습관은 나라는 사람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 같다. 관계가 지치고 질릴 때면 조용히 사라졌다가, 다시 관계의 최전선에 뛰어들어 별의별 사람을 만나고 다시 사그라드는.

✏️정말 사랑하지 않는 것들을 광고와 마케팅에 혹해 사랑이라고 믿고 싶지도 않다. 소유가 취향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나를 걱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 아닌가!

✏️머릿속이 엉망일 때 그런 옷들을 보면 고민이 더 엉키는 기분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많다고 느낄 때면 정돈되지 않은 환경이 삶을 어지럽히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