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 마들렌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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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왔던 나의 원픽 박서련 작가님.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더 셜리클럽. 고난과 역경 없이 몽글몽글 담백한 책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된 작품이다.
박서련 작가님의 장편소설로 매력을 깨우친 독자이기에 당연히 장편소설을 기대했던 바, 개인적으로 짧은 단편집들이 아쉽지만 박서련작가님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작품세계를 맛보기에는 즐거웠다.
특히,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의 인물과 배경설정의 매력. 거의 혼자 매드맥스를 보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 나, 마들렌은 작가님만이 생각할 수 있는 세계를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생각이든다. 참신하고 엉뚱한 사건사고들을 통해 읽는 이의 시간을 삭제해버린다.

✏️문학이 위대한 이유는 아무리 형설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도 이미 그것을 상상한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게 유일한 이유는 아닐지라도, 또 정확히 이런 상황을 예견한 건 아닐지라도. 프란츠 카프카식으로 말하기: 어느 날 아침 목 잘리는 꿈에서 깨어난 나는 자신이 침대 에서 두 개의 몸으로 분화한 것을 알아차렸다. 마르셀 에메 인용하기: 그녀는 동시에 도처에 공재 가능했다. 즉 그녀는 자기 자신을 여럿으로 불어나게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장소 마다 동시에 존재할 수 있었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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