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피하지 않고 온전히 감당했을 때 비로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이 되는 법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미스터리 작품이 색다르다.
표지만 살펴보았을 때는 왠지 청량한 분위기의 소설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보았지만, 보기좋게 엇나갔다. 그저 일상생활 속 자신들의 여름을 되찾고 싶었던 지혜로운 아이들의 모습과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왜곡된 현실을 다루는 어른들의 대비되는 사건을 바라보며 마음이 한 층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