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지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 인간이 가지고 있는 99가지의 다양한 공포증과 강박을 다루고 있는 백과사전과도 같은 책. 여기서 정의한 강박증의 실제 사례를 서술하기도, 관련 증상에 대해 기록된 작품을 서술하기도 하는 등 꽤 흥미로운 책이었다. 관심있는 주제에 따라 하나씩 따라가며 읽었던 방법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서적수집광이 등장하는 그 순간의 반가움이란.. 물론 등장하는 인물과 그 사건에 대한 동질감 혹은 공감으로 반가운 것은 아니다. ✏️개인적 강박은 정신이 온전한 사람의 광기다. 어쩌면 두려움과 열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이 광기 덕분에 우리가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광기를 제외한 것은 무엇이든 전부 말이 된다고 여기며 계속 전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