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다른 삶의 가능성(내 몸 속의 다른DNA의 결과치로!)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 그것은 분명 현재의 삶보다 더 윤택하거나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되어 있지 않음에도 사람들은 이 매력적인 기계에 이끌린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과 선택을 통해 송두리째 휘둘리는 그들을 삶을 보며 나는 생각보다 손 쉽게 했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의 환상에서 현재의 삶에 대한 고귀함 또는 가치를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제목 그대로 운 좋은 복권당첨과도 같은 삶은 단 한번의 기회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며 상처 받았던 것들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에서 또한 용서와 사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작가의 의도를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