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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 ㅣ 교유서가 어제의책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평점 :
🧐요즘 읽고 있는 책_단테신곡강의
교유서가에서 절판되었던 이마미치 도모노부의 단테신곡강의를 재출간하였다. 두껍고 큰 판형으로 제작되었으나, 이 판형보다 넘치는 지성을 꾹꾹 눌러 담고 있으니 수납 및 휴대에 용이성 따위는 논의하지 않겠다.
많은 철학자와 저명한 작가들에게 영향력을 끼친 고전 단테의 [신곡]. 저자는 이를 50년 남짓 공부하며, 난해한 고전을 강독하는 것에 막힘이 없다. 저자의 도움을 받아 고전과 현시대의 적절한 해설및 연구서를 공부해볼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내 서재 속에 오래 오래 자리를 지키며 지성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존재를 빛낼 것만 같다.
해당 작품에 대한 저자의 내공 및 철학은 다음 문장으로 대체하여 설명하고 싶다. "우리는 위대한 선구자가 시대의 억압에 어떻게 대항했는지, 어떻게 자신의 한 계에 도전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보다 잘살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생각해야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할 것인지를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추방당한 삶 속에서도 자기 자신과 신에게 충실했던 한 인간이 인류에게 보낸 선물이 바로 [신곡]이다."
✏️단테의 신곡을 읽는 일은 우선 클래식에서 배운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즉 자기 자신이 그 속으로 들어가 공부하고 참여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단테를 공부하는 것은 고전에서 배우는 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단테에게 배우는 것이다.
✏️단테 신곡연구의 두번째 의미는 휴머니즘을 체득하는 데 있다. 고전 연구를 통해 언어를 익히고 숙달해가는 것이 본래 의미이다. 언어를 익히고 숙달해 가는 것이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걸맞도록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까지도 포함한 말이다.
✏️우리의 인생이 불안정할 때에는 손에 고전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 잠시 비켜 갔을 때, 가끔 다가오는 행복한 시기에 고전을 읽어둠으로써 고난을 이겨낼 힘을 간직할 수는 있다.
✏️자신이 거쳐 온 운명을 되돌아보면 인생은 설계대로 살아진 게 아니라,. 전혀 함께할 가능성이 없을 듯한 사람과 연결되거나 천재지변과 전쟁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단테를 공부함으로써 서양 대표적인 고전을 배우고, 또한 휴머니즘의 인간, 바로 휴머니스트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