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을 살펴보니,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혼자서)낯선 작가에 대한 "난 그의 글을 질투했다. 내가 유일하게 질투한 글솜씨다."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강력한 서평을 발견하고 놀라웠다. (또 혼자서) 아니 이런 글을 쓰는 작가를 내가 몰랐다고? 자문하며 읽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일단 확실하게 글이 유려하고 강력하다. 일반적인 단편선 모음이라 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갈 때마다 독자의 집중이나 흥미를 최대치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캐서린 맨스필드는 정말 능숙한 작가이다. 짧은 글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감정선과 연출, 때때로는 반전과 경악하게 만드는 힘은 그가 왜 20세기 문학의 천재라 칭송받았는지 이해될 수 밖에 없다. 다른이도 분명 이 작가의 배경과 타 작품을 나처럼 찾아보게 될 것이다. 단편집마다의 개성과 색이 뚜렷하여 꼭 순서대로 읽지 않고, 제목을 보며 끌리는 대로 읽어가보아도 매력이 넘칠 것이다:) 개인적으로 꼭 순서대로 읽는 것을 선호하는 나도 자유롭게 읽기에 참 좋은 글이였다. 더불어 작가의 생각과 당시 시대상을 고려한 퀄리티 있는 번역과, 각양장본(개인적 선호)이 아님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모양새가 참 마음에 든다. 따뜻하고 깊은 차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 분명 함께 시작했는데 읽는 동안 다 식어서 마지못해 움직여야 했던 것은 안비밀:) ☕️이번 휴일의 짧은 여유와 깊은 재미는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휴 너무 짜릿하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