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ㅣ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단순한 수필? 그렇지 않다. 가수이자 작가, 서점 주인이라는 꽤 흥미로운 직업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상살이. 놓치기 쉬운 심리 상태의 발굴과 그 세밀함이 맘에 든다.

[100자평]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0년 9월

누구든 크게 후회되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있다. 그것은 범죄이거나 부도덕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주인공이 숨어서 할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봤던 것을 중심으로 할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얘기가 가슴아프다. 결말이 너무 추상적이긴 하지만 감동적인 소설이다.

[100자평]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 검찰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
이연주 지음, 김미옥 해설 / 포르체 / 2020년 11월

이런 내용이 이제야 알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서글프다. 조직의 비민주성은 조직 외로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피땀 흘려 얻어낸 민주화도 회사 앞에서, 검찰 앞에서, 국회 앞에서, 자치단체 앞에서 멈춘다면 그건 민주 국가가 아니다. 작가의 용기에 격려를 보낸다.

[100자평] 전락

전락 ㅣ 창비세계문학 11
알베르 카뮈 지음, 유영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역시 카뮈다. 분량은 적지만 꼭꼭 씹어야한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라고 했던 사르트르처럼 실존주의 소설가이지만 자신은 사르트르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한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어쩌면 의미없는 일로 여겨질지라도 자신을 지배하는 환경(부조리)에 계속 반항하는 것-참된 삶이리라.

[100자평] 사람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6월

대체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자존감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는 식이다. 나는 놔두고 세상에 많은 핑계를 대며 불행한 현대인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성찰이 돋보인다. 다만, 후반부의 논리 전개는 자연스러움이 약하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