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완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이 소설은 우리 사회가 온통 날 선 사람들 투성이고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으로 힘들어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100자평] H마트에서 울다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기대 이상이다. 처음엔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의 한 혼혈인이 그저 그런 음악적 성취를 다룬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엄마와 한국, 그리고 나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감성과 섬세한 필치로 펼쳐진다. 저자와 엄마의 한국 사랑, 성우인 이나미 이모와의 가족애가 돋보인다.

[100자평]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 여성 종군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사랑과 전쟁
린지 아다리오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8월

죽음을 무릅쓰고 전장과 난민촌, 분쟁 지역 등을 찾아 사진을 찍어 메이저 언론사에서 세계인을 향해 호소하는 기사를 내보낼 수 있게 한 종군 사진기자의 이야기. 그녀의 휴머니즘과 사실성은 깊은 울림을 준다.

[100자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뭐지?라는 의문을 계속 품고 읽은 책이다. 한 과학(생물학)자의 삶을 얘기하는가 싶더니 나치가 존경해 마지않았던 우생학의 비극을 얘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은 양성애자임을 밝힌다. 동식물의 분류는 인간의 편의주의일 뿐 진실은 따로 있다는 정도?

[100자평] 밝은 밤

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몇 번의 울컥임을 주는 보기 드문 소설이다. 증조할머니의 삶에서부터 이혼한 나에 이르기까지 각자 겪는 고단함과 희비, 심리적 연대의 모습이 서정시처럼 전개된다. 할머니에 대한 명숙 할머니의 깊은, 요란하지 않은 사랑이 가장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