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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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특기를 가지고 태어나신 분 같아요.


은은하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생활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복잡하게 얽힌 선들을 따라가느라 지쳐 있었던 내 마음에 활기를 주네요.


그렇게 유별난 말도 아니고 특별하지도 않은데 유쾌한 기운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책 속에서 진심을 느껴서 그런 거 같아요. 


욕심 없이 가진 것을 베풀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다른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쉽게 쓰였고 평소에 사용하는 익숙한 언어로 엮어져서 친숙하고 잘 읽힙니다.


쉬운데 스며드는 따뜻함과 공감 가는 내 경험들이 겹쳐져서 마음이 치유되는 듯합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마음이 밝아지길 원하는 분들께 "내 말이 그 말이에요"를 권하고 싶습니다.





삶의 중심을 잃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하게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흔들림에 혼란스럽고 걱정되겠지만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마음이 계속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며 자기 자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니까요.



나침반이 계속 흔들리는 것은 "끊임없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니까"



그러고 보면 흔들리는 건 끊임없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니까


저도 여러분도 좀 흔들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꽃은 그 자체의 모습으로 꽃이 내린 최선의 결정입니다.

누구도 어떤 다른 꽃들도 감히 그 꽃에게

"너는 더 열심히 피어야 가치 있다."

"더 많은 꽃잎을 달아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채찍질하듯 몰아붙일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먼저 핀 꽃이라고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을 무시하거나

자기가 화려하고 크게 피었다고

아직 꽃봉오리를 간직한 꽃들에게

너희도 이렇게 피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 부지런하게 피라고 말해서도 안 되고요

아직 피지 않은 꽃이라고 해서

나만 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꽃입니다.

저마다의 속도로 세상에 나오고

저마다의 색으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저마다의 시기로 살다가 땅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 모든 꽃의 속도와 색깔과 시기는 옳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이런 한없는 믿음과 지지를 스스로에게 쏟아부어 줄 때

우리는 모두 꽃으로 핀다고 저는 믿습니다.

P52~53

그러니 남과 비교하여 가치를 매기지 말아 주세요.

각자 열등한 분야가 있고, 우월한 분야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장점을 잘 인식하시고 가치있게 생각하며 소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날은 부처님이 브라만의 집, 요즘으로 치면 부잣집을 가게 됐는데,


그 사람이 부처님에게 심한 욕을 했대요.


"너는 사지 멀쩡한 놈이 맨날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얻어먹고 살 거냐?"


그런데 이 말을 듣고도 부처님은 빙긋이 웃을 뿐이었어요.


"넌 이렇게 욕을 먹고도 기분이 안 나쁘냐?"


이 질문에 그제야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집에 손님이 와서 당신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당신이 안 받았어요.


그럼 그 선물은 누구 겁니까?"


"내가 안 받으면 그 손님 거지."


"맞습니다. 욕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안 받으면 그 욕은 누구 겁니까?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말문이 탁 막혔어요.


그걸 요즘 말로 하면 뭘까요?


'반사'입니다.


P188~189



부처님께 욕을 했던 부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해서 이상한 말을 하면 받지 말고 "반사" 하세요.


말로만이 아니고 찐으로 받지 않을 수 있는 멘탈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빙그레 웃는 건 힘들겠지만 툭툭 털어버리고 감정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별한 전통이 있는 어느 부족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갈 때 왼쪽 어깨를 세 번 털고, 

오른쪽 어깨를 세 번 털고, 제자리에서 세  번 뛴다고 해요.

그런 다음 집 안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왼쪽 어깨에 붙어 있던 미워하는 사람을 털어내고, 

오른쪽 어깨에 내가 죽이고 싶은 인간들을 털어내고, 

내 몸에 붙어 있었던 모든 원망과 분노를 털어내고 

집에 들어갈 때는

혼자 들어가 쉬겠는 의미라고 합니다.  

만약 그 사람들을 집에 데리고 들어가면 

그 인간들과 함께 자는 것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내 왼쪽 어깨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달고, 

오른쪽 어깨에 내가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태우고, 

내 몸에 있는 어설픈 이해와 오해를 털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온전히 아름다운 생각을 하며 잠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집에 들어가기 전에 나쁜 요소들은 툭툭 떨어내고, 

좋은 것만 토닥토닥 얹어서 들어가 보세요~^^





자신의 직업에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소명의식을 밑바탕에 두텁게 쌓고 누가 뭐라 해도 가치를 부여하며 


열심히 해내는 사람들은 모두 훌륭합니다. 


작가님의 이런 소명의식과 가치관이 무척 존경스럽습니다. 


자신감도요~~







"내 모든 밝음은 우울함에 뿌리를 두고 있고 


내 모든 우울함도 밝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무척 철학적이고 멋진 말입니다. 


우울하고 슬플 때마다 그 마음을 깊이 만나 살펴본다고 하네요.


피하고 밀쳐내는 대신 왜 그런지 꺼내 보고 물어보고 알아보는 현명함과


그 우울에 억지로 밝은 곳으로 나오라고 채근 대지 않는 속 깊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분명 잘 쓴 글씨체는 아닌데....

자꾸 정이 갑니다. 밥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평범하지만 재밌고, 살아온 삶의 지혜와 가치가 은은하게 베어있는 유쾌하고 감동이 있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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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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