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고 10여 분간 편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잔인하고 어둡고 차가워서 두려운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쥐독은 22세기의 미래 SF소설이다.
2040년대부터 세계는 치명적인 위기에 처한다.
Covid 219신종 바이러스의 발현으로 전 세계는 대 혼란에 빠지고,
3차 세계대전 등 오랜 전쟁과 감염병으로 서울 지역을 제외한 전 국가가 소멸하게 된다.
2050년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은 붕괴되고 전국기업인연합에서 도시를 경영하게 된다.
전국기업인연합회에서 경영하는 서울은 "뉴소울 시티(NSC)"로 명명하며 공식 출범하게 된다.
뉴소울 시티의 50년은 태평성대를 이루지만
인간을 욕망으로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여 22세기가 되자 것잡을 수 없게 된다.
전국기업인연합회의 기업들은 상생하며 생명과학과 의학 테크놀로지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다.
신체와 생명에 대한 구조를 모두 알아내고,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죽음을 초월하게 된다.
신의 영역이었던 삶과 죽음을 직접 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생을 얻은 부를 가진자들은 스스로 신이되었다고 생각하게 되고 종교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영생을 얻는 것은 아니고 부와 권력을 가진 상위 2%의 상류층만이 영생과 부를 누리게 된다.
부의 차별화로 생활 거주지가 차별화되어 상위 2%를 제외한 일반 시민과 그 하층 계급으로 거주지가 나누어진다.
그중에서도 최하류층인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을 쥐독이라 부른다.
쥐독은 더러운 쥐들끼리 산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곳은 비릿한 피 냄새와 더러운 오수로 가득하다.
1,2,3 구역에서 퇴출되어 쫓겨나는 곳이기도 하다.
가면 갈수록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상위 2%만이 호화스럽게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된다.
권력자 류신은 저항의 뿌리를 제거하고자 모든 지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책을 숨기고 스마트폰을 금지 시키며 배움을 단절 시킨다.
분서갱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차단 시키고 대신에 의식주를 무상으로 지급하였다.
집집마다 설치된 모니터에 포르노와 피가 난무하는 게임만 방영 시켰다.
마치 일제강점기 때 우리의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억압하고 노름을 하도록 유도해서 정신을 교란시켰던 것처럼.
강의를 해야 하는 태일은 도서관 출입이 가능하였다.
계몽활동을 위해 도서관의 책을 읽고 암기하여 책을 필사하여 전파시킨다.
발각되면 쥐독으로 쫓겨나게 되는 상황이지만 묵묵히 필사를 하여 쥐독의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계몽시킨다.
더러운 쥐새끼마냥 살아가는 가장 비루한 쥐독에서 저항이 시작된다.
공평하지 못함에 분노가 일어난다.
착복식! 현재의 신체에 결함이 있거나 생명이 위독해지면 새로운 카피바디로 영혼을 이전시키면 젊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동안 지니고 있던 몸은 폐기바디가 되어 버려졌다.
100살이 넘은 류신이 20대의 신체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상위 2%에게는 죽음이란 없다. 인간을 다루는 신의 가장 큰 무기인 죽음을 한낮 놀이로 즐기고 있었다.
그러니 다른 하위계층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쉽게 생명을 빼앗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