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배우다"
길을 걷다. 길을 가다. 길에 서다. 길을 멈추다. 길을 잃었다. 길이 없다. 길을 만들다. 길을 갈고닦는다. 길이 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등등
수많은 수식어 중 "길을 배우다."라는 여러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길은 참으로 대로에서부터 오솔길, 산길까지 그 종류가 너무 많다. 그 많은 길 중 우리가 배워야 하는 길은 어떤 길일까?
우리의 역사는 알울하고 절망적이었다.
이 책은 희망을 품기조차 힘든 시련의 시대에 실낮같은 희망을 전하며 시대를 이끌었던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의 평전으로 이루어졌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 많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훌륭한 분들도 있었다.
27명의 역사적 인물의 삶과 사상과 인격을 만나 그들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생각에도 물들어 유익한 길을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각 인물들의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개인적인 이익을 쫓기보다는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의 바탕이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조국과 동포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 감동의 희생정신이 전염되고 뜨거워져서 오늘날 우리의 시대가 온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철학인 애기애타 정신은 꼭 실천되었으면 한다.
애기애타 정신이란 내 안에 미움과 증오심을 품지 않고 자신을 존귀히 대함같이 이웃에 대해서도 선한 마음을 품고 사랑하며 존중하자는 것이다.
즉, 나를 아끼고 사랑한 줄 아는 사람은 곧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존중할 수 있다는 정신이다.
도산이 20대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20대에 미국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면 믿어질까?
20대에 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미국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힘을 가진 민족이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 현장에 참여하고 배우기 위함이었다.
대부분 학위를 받기 위한 절차라고 생각하며 유학을 간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움을 대하는 도산의 인품과, 후손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한 희생이 감동적이다.
도산은 지식을 쌓기보다 지혜를 배우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