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화가 되어갈 수록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법이 중요하다는 걸 최근들어 많이 깨닫는바이다. 하지만 사람을 만났을때 늘 좋게 끝나는 것도 아니고 심할때는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함이 몰려와 외부와 개인을 단절하는 일도 생긴다. 이 문제는 개인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개인이 극단의 선택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얼마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읽으며 사회에 만연하기 시작한 개인주의는 인간의 무슨 심리로 인해 일어나는 것일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더불어 내가 인간관계를 매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 혹한 것도 있다. 아니 사실 이게 더 큰걸지도 모르겠다.ㅠ)
만약 해결책을 원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허탈할지도 모른다. 제시한 해결책은 매우 간결하고 핵심만 있기 때문이다. 왜그런지, 무슨 연유로 혐오와 단절이라는 마음이 일어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저자는 사람이 알러지에 반응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연결고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중간중간 사례를 넣어 그 이해를 돕는다.
한가지 유의해야하는 점이 있다면 저자는 외국인이기에 여기서 말하는 사례들은 한국의 사회문화와는 사뭇 다른 점도 있다는 점.
더불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약간 있었는데...그건 바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하여 강조를 하는 부분이었다. 부모자녀간의 애착 관계의 형성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관련 서술이 자칫하면 모성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부를 읽으며 조손가족에서 자란 아이는 그럼 모두 불행한가, 이 책을 읽을 엄마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건 아닐지...하는 의문과 우려가 스믈스믈 올라왔으나 내용을 살펴보니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본질은 애착 관계의 형성이 중요하다이지 모성애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 아닌 듯 하다. (약간의 참을인 구간이 필요한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 책을 읽고싶은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셨으면 한다.)
그것 외에는 인간 심리에 대한 분석을 사례중심으로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인기피증이 있는 분들이나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 직장인의 스트레스 및 가정폭력에 있어서 왜 그 사람은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가는가 같은 케이스들을 예제로 드는데 의외로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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