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지금 일어나는 거부 반응이 자신의 과민 반응 때문인지, 아니면 본질적인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도저히 맞지 않는 것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전자의 경우, 상대가 바뀌어도 또다시 똑같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그 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참지 말고 거리를 두는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 좋다.

공감 능력이나 자기 성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쓸데없는 마찰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감 능력과 자기 성찰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연결되어 있다. 뇌 구조만 해도 두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인접해 있으며, 이 둘은 신경 섬유 네트워크에 의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상호 기능적인 연합체를 형성한다.

공감을 잘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힘도 뛰어나다. 반대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기 성찰도 부족하다. 그래서 불쾌한 체험을 하면 자신을 공격하는 거라고 받아들인다. 또한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에 얽매여 완강하게 변화를 거부한다. 그리고 타인이 싫다, 나랑 안 맞는다, 방심할 수 없는 적이다,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인간 알레르기를 더욱 강화하고 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