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전쟁이야말로 이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기회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너의 존재는 지속될 것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우리는 내가 소중하다는 사실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 또한 소중한 존재임을 헤아리지 못하는지도 몰라요. 남보다 잘나야 한다고 교육받고, 꼴찌랑은 어울리지 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니 나는 내 인생의 시인이고 주인공임을 어느 순간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와 역사를, 그리고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임을 부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작용이 없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꾸준하게 구호를 외치면 어떤 일이든 해결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자리 잡기도 합니다. 일단 모여 목소리를 크게 외치고 보자, 라는 생각만으로 다수가 공감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일도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풍경도 우리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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