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철은 이미 여러 책들을 통해 세계 지리를 익히고 있었다. 옛 제주 지도에는 동아시아의 여러 지명들이 등장하였다. 한라산 동북쪽에 대마도, 한라산 정남쪽에 유구국, 정서쪽에 중국의 복건성, 서남쪽에 안남국과 태국, 참파, 말라카 등이 있었다. 어느 방향이든 살아서 가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