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첫만남이지만 낯설지 않은 이유

 

책을 보기 전에는 이재익 작가라는 인식보다는 이재익 피디라는 인식이 앞서있었다.

6년을 휴일빼고 매일같이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 중간중간 나오는 피디이름을 책으로 만나니 반갑다.

 

야구소재의 영화나 성장소설 등 다른 책들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야구에 임하는 열정을 잘 표현해서 들끓어 올라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관중이 되어 열심히 응원하면서 본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관중석에서 보는 느낌이 아니라

그라운드..... 아니 선수대기실을 넘어 훈련장으로 눈높이가 낮아졌다.

우승하고 환호하는 특별한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그만둔 야구였다. 프로 선수를 할 것도 아닌데, 야구에 전념할 생각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는 걸까? 꽨히 중간에 그만두면 나로서도 팀으로서도 민망한 일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야구부를 그만둬야 하나?  p87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아니 같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

 아마,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 것을 가지고 끝없이 고민하게 될것이다.

그게 서울대가 아니여도.

어디에나 해당되는 물음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현실의 찾아 간 지웅.

2군포수로서 은퇴하지만 최선의 야구를 보여준 태수

그런 태수를 한결같이 응원하는 희정.

 

 


 악수를 하는 형의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공을 통해 이어지던 손과 손이 서로를 알아보았다.

나도 모르게 힘을 주어 형의 손을 잡았다.  p199


 

누가 제일 행복한가를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부러웠다. 태수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자신의 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과 입이 샐쭉샐쭉 나오는 묘한 이중성이...내 감정이다.

 

무언가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 읽어도 좋다.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재익 작가의 다른 글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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