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리, 얘기 좀 할까? -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김태광 지음 / 새빛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1년은 긴장의 연속이였다. 그 다음 1년은 일이 재밌어 죽겠다라면 다녔다. 30분 일찍 출근에, 꽤 잘 맞는 군.. 이란 생각까지 했었다..

그렇게 2년 정도가 지나가고 나니 한가지씩 못마땅한 부분이 생겼고, 이게 슬럼프구나.. 라고 느껴질만큼 땅속에 파묻고 싶을 만큼의 우울한 시기가 왔다.

하는 일은 그대로 였고, 동료 직원이 약간 바뀐정도였는데 일도 사람도 마음 같지 않았던게 문제였을까.

어쩌면 내가 타인의 다른 점을 눈감고 못보았오~ 라고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냥 내게 다 맞춰주길 바라는 그 사춘기.

직장인 사춘기를 나도 한때 뜨겁게 알았던 그 때를 떠올리며 본 책이다.

 

자기개발서 라면, 한 걸음 옆으로 옮기고 다른 책을 떠들어본다.

그런데 이책 최대리 얘기 좀 할까? 하는 그 뉘앙스가  내 현실에서 실장님에게 듣던... 그 발음.. 그 억양 그대로 살아나서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 사춘기 아직 끝이 아니였던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일단,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격이 참 눈에 쏙 든다.

딱딱한 글도 모자라 빼곡히 쓰인 글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한숨 부터 내 쉬었을텐데

두세장 읽고 나니 .. 어라? 이거 전에 내 이야기??

나도 다른사람과 똑같이 평범하게 앓고 있었던 거구나..

라는 안심감이 들었다. 그리고 용기(?)같은 에너지가 생겨났다.

실은 나, 너무 이기적인가? 참을성과 지구력은 어디에 팔아먹었고, 네 그 성실함은 .. 어디 갖다줬니? 라며 자책아닌 자책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 토로할 곳도 없었다.

친구와의 수다에도 친구의 직장불만을 듣다가 ... 듣다가 끝나버린다.  내 이야기까지 보탤 수 없다.

 

누구나, 늘 하는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_

당신 손에 들린다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다면(누구나 그리워하겠지만) 한 번은 읽어 보아도 좋다.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 무엇에 더 힘을 실어야 하는지를 코치해주는 책이다.

 

탭의 끝을 고사성어와 함께한다. 그 전의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나오니 더 반갑다.

설교라고 느껴지기보다는 다독임이 느껴진다. 어깨를 토닥토닥 하듯이_

손을 꽉잡아 주듯이 말이다.

 


노자는 "내세우지 않기에 밝게 드러나고,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기에 칭찬받게 되며, 뽐내지 않기에 공을 인정받고, 자랑하지 않기에 오래간다" 고 얘기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가식적인 포장이다. 포장은 언젠가는 벗겨지게 마련이고 역효과를 불러올 때가 많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다. 자신의 노고를 일일이 떠벌리고 다니지 않아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자신만의 경쟁력이 만들어지고 저절로 돋보이게 되어있다.

-p122

 

이 글만큼은 꼭 되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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