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

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

 

아이가 물어본다면, 우물쭈물 하지 않고서 "그건 말야_" 라면서 몇 날 며칠 밤을 새면서 해주고 싶은 역사 백제이야기.
삼국시대에 제일 먼저 번창했던 나라이지만, 이상하게도 베일에 둘러싸인 듯  세상에 잘 나오지 않는다.

책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수 있는 역사 드라마도 흔치 않다. 역사속의 승자가 아닌 패자로서 사라져버려서 였던걸까.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어르고 달래줄 책이다. 대 백제

 

한권의 책으로 모든것 을 담아내기는 어렵지만,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과장이랄 수도 있겠지만, 박물관에 들러 관람하는 것처럼 각 장마다 문화적 요소들로 매락을 잡고 글을 이어준다.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이 백제의 장인 아비지의 기술이라는 것과 미륵사지의 석탑등을 설명하면서 백제 불교 문화와 건축기술을 하나로 연결한 점을 보면 알수 있다.

 

 

일명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은 일반적으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불상과 달리 깨달은 자의 위엄이 가득한 얼굴이라기보다는 따스한 인간의 숨결이 느껴지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제 사람들은 삶 속에서 늘 만날 수 있고 언제든 찾아가 위로받고 웃을 수 있는 따스한 인간을 불상에 담았다.

넓적한 얼굴, 부드러운 미소로 평범한 백제 사람들의 모습을 불상으로 만든 듯한 모습. 순수한 동자의 미소를 담을 불상이나 인자한 할아버지 얼굴을 가진 불상까지 부처의 자비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담아낸 불상들은 당시 백제 사람들이 부처에 대해 갖고 있던 친근감의 솔직한 표현으로 보인다. 백제의 불교는 엄숙한 종교를 넘어 일상의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p95

 

새로운 문화를 처음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인 국민성이 돋보이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온다.

 

책을 보면서 질문이나 의심이 든가던가, 외워둬야 할 지식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그 자체를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텔레비전으로 다큐를 보았다면생동감이 더 커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책 역시 두고두고 여러 번 볼 수 있다는 것과 천천히 느긋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사서가 두껍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을 잠시 버려도 좋다.

스릴이나 긴장감을 가진 책은 당연히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존의 눈물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