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쿡- 자극받고 열공을 다짐하면서 영어책을 산다. 이렇게 산 책들을 마지막 한장 그 끝까지 본 적은 손에 꼽힐정도이다. 보통은 앞 10페이지에서 맴돌다가 어느샌가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를 덮어쓰고, 때가 지나면 재활용에 내놓았다. 토익에 한참 열을 올렸던 대학시절-취업 준비 시기에도 지나가던 외국인이 (Hello~)가 아니라 한국말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해도 어물쩡어물쩡 뒷걸음치기 일수였으니 말다한거다. 지난 10년을 뒤돌아보고 영어로 말한게 몇 마디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고 팝송이 아니였다면.. 포스트잇 한 장안에 그 말들이 모두 자리잡을 수 있을거다. 2년전 맘먹고 시작한 일본어를 생각해보니, 6년 내내 모른다라고 일관했던 영어에 대해 일말의 욕심이 생겼다. 이 한권으로 어느단계에 올라섰다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최대장점은 이런경우에 어떤 말을 쓰지? 했을때 쉽게 찾아볼수 있다는 것이다. 유닛이 다양하게 나눠져있으며 세부적으로 예시가 잘 표현되어있어서 보기에 좋다. 특히 그림설명은 제일 좋다. 이거 완전 초보용이잖아- 하는 분이 계실지도, 그렇지만 이런 그림 하나도 독자에게 재미를 준다. 작가의 센스가 아닐까나~ mp파일 역시 무료제공!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길에 들으면 딱이다. 버스안에서 쫓아가려고 애쓰려하지 않았고, 귀만 열어두니 천천히 들린다. 여러번 듣고나니 따라하는데도 무리 없다. 역시 반복의 힘이 있다. 문장만 제시된 책이였다면, 높낮이를 정할 수 없어서 제멋대로였을 것이다. 표현은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를 제시한다. 오른쪽에 주요 구문정리와 단어가 정리되어 있다. 그러니 간단하게 볼수 있다.내 책상 위 가장 가까운 곳에 놓고 본다. 깊숙히 심도있게 파고드는 공부가 아니라면 아주 적은 시간을 내고도 얻는게 있을 것이다. 사진에 이 부분을 올린이유가 있다. 크크- 책을 보면서 생긴 에피소드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유로 일을 멈추고 커피한잔하면서 혼자서 웅얼웅얼 거렸다. (Are you open today?) 라고 읽었을 뿐인데, 울 실장님 왈 ( 뭐? 내 지퍼 열렸다고??????) 크크- 한바탕 폭소해버렸다. 물론 유머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