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울러 작가의 책은 표지가 참 예쁘다. 뭔가 몽환적인게 신비함을 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번 프로즌 파이어 역시 잽싸게 책을 집어들만큼 반짝거리며 유혹해온다. 리버보이가 여운이 참 많이 남아서 더 많이 기대되는 책. 한밤중에 걸려온 낯선 소년의 전화를 받은 더스티. 소년과의 길지 않은 전화통화로 감정이 흔들리는데 몇장 넘기지 않아 벌써 나는 두근거린다. 소름끼치도록 기분 나쁘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호기심을 자극해버린다. 그 만큼 감정이입이 쉬웠다. 더스티가 소년을 찾아 나가는데도, 가야할까? 가지않아도 될까? 하는 고민을 계속할 정도다. 또 한가지 궁금해서 책읽기를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등장인물, 조쉬오빠. 오빠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도 되지 않고 사라져버린다면, 이런생각 해본적이 없으므로 숨죽여 보았다. 오빠의 행방불명으로 인해 산산조각으로 흩어져버린 가족, 가출한 엄마와 슬픔을 딪고 새 인연을 만들어갈 아빠. 그리고 아직까지 맴도는 조쉬오빠. 작은 소녀 강심장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다. 소년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하얗게 쌓인 눈밭에 난 발자국을 내리고 있는 눈이 지워버릴것 같다. 그 발자국을 찾아 헤매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마치 애니로 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둘은 마치 끈어질 듯 끈어질 듯 하면서도 아주 질긴 실로 엮인 운명같이 느껴진다. 무관심해지려해도 그럴 수 없는. 아직 1권만 읽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지금 난 불의 소년이 기대된다. 소녀에게 어떻게 진심을 전해줄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