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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야 ㅣ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10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김민석 옮김 / 우리같이 / 2012년 6월
평점 :
어떻게 평을 써야 많은 사람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쓰면 어떤 편견이 눈 앞에 얇은 커튼처럼 드리울까 싶어 두렵기도 합니다.
편견은 적을 수 있겠지만 아주 없을 수는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떠올려보세요.
아이에겐 조금 특별한 형이 있어요.
아이에겐 엄마와 현명한 할아버지가 계세요.
아이는 작은 마을에 삽니다.
어느날 마을에 투표가 잘못되었다며 군인들이 와요.
엄마는 엎드린 자세로 할아버지는 하늘을 보고 누운 자세로 총에 쓰러집니다.
아이는 형과 이 나라를 탈출해 남아공으로 갑니다.
남아공에서 이 아이는 '난민' '외국인'으로 불립니다.
...
오랜만에 청소년 책을 잡고 빠져들었습니다. 덮고 나서 청소년 책인가 싶습니다.
이 아이가 남아공으로 가기 위해 걸어서 건너야 하는 강은 하류에 악어가 있고, 이 아이가 건너야 하는 공원은 에버랜드 사파리가 아니라 진짜 사파리였습니다. 나라를 탈출하는 상황과 마음이 어떤 것인지 다 알 순 없지만... 읽고 나면 조금이라도 그 사람 마음이 되 보게 해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저에게 그러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