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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먼저 시작하는 학교자치, 스쿨퍼실리테이션 - 교사와 학생, 함께 주인이 되는 학교 만들기
권재우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9월
평점 :
이 책은 진짜입니다. 학생자치, 교직원자치에 대한 좋은 책을 갖고 싶다면 꼭 사서 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턴가 학생자치에 대한 책이 상당히 나오고 있는데 진정성과 진짜 실천이 담긴 책은 손에 꼽습니다. 자치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면 '학생들이 규칙을 정한다', '학생들이 교육활동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내용은 여러 책에서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어떤 책은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실험을 했구나 느껴질 정도로 학생들의 삶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학생들이 보여서 참 좋습니다.
자치에서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그 목적을 잃지 않는 일입니다,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자신들의 삶, 공동체에 관한 결정을 하고 살아가는 일이 자치겠지요. 이 책에서 필자는 매 주제에서 목적을 먼저 담고, 적용한 방법과 그 시간의 결과물을 담백하게 보여줍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왜 하는가'를 잊지 않게 하면서, 방법은 '이렇게 해볼 수도 있겠구나' 깨우칠 수 있게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향은 맞되 방법은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10년 넘게 매주 학급회의를 하고 2주에 한 번 학년회의를 합니다. 모든 학급에서 학급자치가 일어나고 학년자치, 학교학생자치로 연결되는 학교만들기를 꿈꾸고 있기에 학생자치를 다룬 책을 거의 사서 보는 편입니다. 진정성없는 책을 피하고 싶거나 변별하는 눈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보시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