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는 욕망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소설이다.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에 망각의 옷을 입혀 보이지 않은 곳에 치워두거나, 다다를 수 없는 곳에 가져다두고 바라보기만 한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욕망을 쫓아 팔을 뻗고 뛰어간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으로 욕망을 이끌고 나아간다. 주인공 ‘나오키’는 자신의 신념으로 욕망을 이끌고 나아가는 사람이다. 욕망에 이끌려 가는 수많은 인물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신념을 지키는 '나오키'를 손가락질 하고 배척하고 제거하려 한다. p293. "기본은 성선설이야. 하지만…… 당하면 배로 갚아주겠어."'나오키'는 분명한 선을 제시한다. 때문에 그는 그 선을 넘기 전까지 부조리한 상사들의 행동과 언행을 수용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선을 넘는 순간 철저하고 통쾌하게 응징한다. 그런 그의 모습이 바로 이 소설의 매력일 것이다. 이러한 매력을 통해 소설은 분명하게 말한다. 욕망에는 선악은 없다. 그 욕망의 주인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분명한 신념을 갖고 대한다면 악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소설의 구성은 익숙하다. 다양한 부조리들로 분노와 답답함을 쌓고 그것이 정점에 다다를때 통쾌하게 무너뜨린다. 고구마와 사이다 이 익숙한 조합은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이 소설은 분명한 재미를 선사하며 아는 맛의 무서움을 알려준다.「한자와 나오키」시리즈를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 내용과 형식은 충분히 예상된다. 이것은 새로움과 독특함이라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통쾌함과 정의로움에 목마른 독자들이라면 이 소설은 충분히 가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