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장군 토룡이 실종 사건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2
권혜정 글, 소노수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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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아들은 과학 과목을 제일 좋아합니다.

따라서 과학 관련 동화 읽기를 즐겨하는데, 다양한 과학동화 중에서도 유독 와이즈만 Books가 펴내는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와이즈만의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가 감수하므로 책에 대한 믿음이 가며, 과학적 사실이나 자연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생활환경 속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을 재미난 스토리로 펼쳐내고 있답니다. 

현재까지 총 10권이 발간되었으며, 그동안 우주 쓰레기, 빗물, 푸른 숲, 싱크홀, 꿀벌이야기, 빛공해 등의 이야기를 읽고 우리가 사는 지구와 생태와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시리즈 중 2013년에 2번째로 발간된 지렁이 이야기를 읽더니, 지렁이를 키우고 싶다고 야단이네요.


와이즈만Books의 <환경과학 그림책> 2번째 책은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땅 지킴이  지렁이 이야기랍니다.

당 지킴이인 지렁이 토룡이가 실종되었나본데, 지렁이가 뭐라고 실종까지 되었는지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네요.

이 책은 2013년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우수과학도서로 지정하기도 했다니 더욱더 궁금해지더라구요. 

 

"똑똑똑 "

비가 추적이는 밤에 밤나무 숲의 탐정 사무실에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어쩐지 이상한 의뢰인이 사라진 친구 토룡이를 찾아달라면서 사진 한장을 손에 쥐어주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사진 한 장 속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네~ 보시는 바와 같이 사진 속 주인공은 지렁이랍니다. 

지렁이는 땅 속에 사는 동물로 머리에 숨어있는 빨판으로 무엇이든지 빨아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자기 몸무게 만큼 먹는 대식가이면서 먹은 양의 2배 가량의 똥을 싸는 일명 똥장군입니다. 

무엇보다도 낙엽이나 썩은 음식물 등 영양가 없는 쓰레기를 먹고도 식물들에게 이로운 영양 만점의 똥을 눈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네요. 지렁이가 눈 똥인 분변토는 일반 토양에 비해 2배의 칼슘과 2.5배의 마그네슘, 11배의 칼륨을 포함한 비옥한 흙이라고합니다.

사라진 지렁이를 찾기위해 탐정은 꼼꼼하게 관찰을 하고 수사를 합니다. 

수사를 위해 지렁이굴을 찾아가서 탐정 수첩에 토룡이 굴에서 발견한 것들을 꼼꼼하게 적습니다. 그리고는 토룡이의 일기장을 중요한 단서로 가져오네요.  

수사 두번째날은 토룡이가 술래잡기를 했던 놀이터를 찾아가서 다양한 땅 속 친구들을 인터뷰합니다. 그 친구들의 인터뷰 증언에 따라 아주 중요한 똥 무더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대왕 밤나무 아래의 영양만점 분변토를 찾아가보니 토룡이가 얼마전까지 이곳에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탐정은 수사 셋째날에 개미가 내민 꼬리의 일부분을 단서로 토룡이의 적을 조사합니다.

토룡이를 위협하는 적들은 가까이에 있었는데 스컹크, 지네, 두더지, 개똥지빠귀, 그리고 만나면 괜히 마디를 잘라보는 우리 인간들이었습니다. 그 외에 딱정벌레, 부엉이, 생쥐 등이있다는군요.

즉 지렁이는 흙을 먹고 지렁이가 싼 똥은 식물을 자라게하고, 그 식물은 다른 곤충이나 동물이 먹고, 그 동물들은 커다란 동물들이 잡아먹고...이 대목에서 서로 먹고 먹히는 자연의 먹이사슬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네요.

 

수사 넷째날에 탐정은 밤나무 숲을 조사하다가 전에 보지 못한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일명 "밤나무  컨트리클럽 골프장 공사 계획 안내도"인데, 지렁이가 사라진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이 안내판으로 인해 밤나무 숲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수 있어요.

인간들은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밤낮없이 드르륵 드르륵 땅을 파 댈 것이고, 살충제와 샬균제를 뿌려대었을테니 토룡이가 못살고 떠났을것 같네요.

또한 동물들에게 구제역이라는 전염병이 돌았을때 인간들은  땅에다 몽땅 묻어서 살처분을 했지요. 그 죽은 동물들이 땅 속에서 썩으면 침출수가 흘러나와 악취가 심하고 유독가스를 뿜어댈텐데, 오염된 땅에서 토룡이가 살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그렇다면 토룡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토룡이가 들려주는 환경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네요.  

이 책을 쓴 혜정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과 쓰레기 매립, 아스팔트 건설, 골프장 건설과 침출수 범람으로 지렁이가 사라졌음에 주목하고,

어떻게해야 토룡이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나아가 토룡이들이 잘 살수 있는 환경이 곧 우리 인간들이 잘 살수 있는 환경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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