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5
강경아 글, 안녕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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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막바지로 접어드니 공원의 단풍잎들이 더욱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어제와 그제 이틀동안 내린 가을비로 단풍잎의 아름다움의 농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진해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틀동안 비가 내리길래 단풍잎들이 빗방울에 모두 떨어질까 걱정했더니, 옆에서 듣던 초등 2학년 아들이, 

"엄마, 이 비는 1억년 전 공룡오줌이 이제야 내리는 거래요. 그래서 나무에 영양을 듬뿍 준대요~" 

"어? 그렇구나" 화들짝 놀란 가슴 부여잡고 얼른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와이즈만 BOOKs의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 5번째  <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입니다.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는 우리가 사는 환경, 즉 푸른 지구를 지키는 일을 알려주는 과학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책을 통해 환경문제를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환경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을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생태계 문제, 자연환경 보전, 안전한 먹거리, 생활폐기물 문제, 깨끗한 물, 에너지 절약 등 오늘날의 환경문제 뿐만 미래에 벌어질 환경문제도까지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이번에 만난 책은 우리 주위에서 무심코 흘려버리는 물, 빗물에 대하여 풀어쓴 지식 정보 그림책이랍니다. 

책 제목에 1억년, 공룡 오줌, 빗물이라는 단어들이 있는 것을 보니, 역사와 환경과 과학이 하나로 융합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또한 지식 정보그림책이다 보니, 스토리가 갖는 흥미나 재미가 조금은 덜 하지만 물에 관해서 꼭 알아야할 정보들을 본문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게해줍니다. 물론 설명해주는 형식의 글의 흐름보다는 전체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그림을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그림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말풍선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지구상의 물은 어디서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빗물, 강물, 수돗물, 구름 등으로 계속 모양을 바꾸며 돌고 돌기 때문에 지금 아껴서 사용해야만 다시 깨끗한 물을 만날 수 있다는것을 잘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초등 2학년 아들도 가장 인상적으로 읽던 페이지랍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세상에 살면서 지붕에 빗물받이 시설을 만들고 아랫쪽에 빗물을 모아서 재활용 하자는 내용이 자칫 의미없어 보이지만, 비가오지 않은 메마른 때를 생각하거나 래 후손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빗물의 양은 어림잡아 320억 톤에 이른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이걸 돈으로 치면 30조 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니 더더욱 이 시설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빗물을 모아서 집안 곳곳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도로를 청소할때도 사용하고, 공원 안에 작은 연못을 만들기도 하고, 동물원 청소도 하고, 경기장을 청소하는 일에도 사용하고, 산불을 진화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니 빗물이 다양한 곳에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그런데 오늘날 빗물의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협한다니,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려 노력해야한다는 사실도 심각하게 깨닫습니다.    

 

빗물이 1억년전 공룡오줌이라고 이야기 해주던 초등 2학년 아들은 이 책을 정말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공룡오줌과 빗물의 관계를 마인드맵으로 풀어보더니,  빗물의 여행으로 구름을 만나고 강과 호수가 만들어지는 순환과정을 이해했습니다. 더구나 "주민센터에 연락해서 우리 아파트에 빗물받이 시설이 생겨나면 좋겠다"라는 바램까지도 적었네요. 

빗물이나 물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니, 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 질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우리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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