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철기방에 숨은 비밀 마법의 두루마리 14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김태식 감수 / 비룡소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가  학교 방과후 학습 과정으로  저학년 역사교실을 수강 중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부쩍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이야기 읽기를 즐겨한다. 5학년부터는 역사가 정식 교과목으로 있으므로, 지금부터 서서히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고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놓는 일도 좋을 듯 싶었는데 반갑기만하다. 

이에 쉽게 풀어쓴 역사 이야기를 읽혀주고 싶어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선택했다.

 

<마법의 두루마리>시리즈는 비룡소가 펴내는 아슬아슬한 역사 모험이야기이다.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로운 모험 동화로 풀어내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간여행을 다뤄서 어떤 면에서는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상식을 알게해주는 모험 이야기라고도 여겨진다. 

 

이번에 만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제 14권 <가야 철기방에 숨은 비밀>은 가야의 철기방 이야기이다.

가야의 철제 무기와 농기구 등을 생산하는 철기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철의 나라' 또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

 

주인공은 준호와 민호와 수진은 우연히 바법의 두루마리를 펼쳐서 가야의 철기방으로 이동했다. 

철기방은 철광석을 녹여 만든 철로 농기구와 무기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우연히 서라벌(신라)에서 온 첩자 아저씨를 만난 아이들은 이곳에서 영문도 모른체 서라벌의 위험한 심부름을 하게된다.  

과연 위험한 심부름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날까?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 숨죽이며 모험을 즐기게 만들고, 중간에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여 책을 놓지못하게 만들었다. 

 

전개되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서도 다양한 역사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된다.

또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별표로 중요한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별표 친 부분은 박스 형태로 인물 이야기는 물론 건물,  지명, 역사적 사건, 지도 등 등을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을 해주니 단순한 이야기책을 뛰어넘어 역사 정보를 전달하는 백과사전같은 역할도하기에 유용하다. 

이야기는 흥미롭고 정보는 유용하니 그야말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가야는 과연 어떤 나라였을까?

가야는 1세기부터 6세기 중반까지 낙동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대가야 등 작은 나라들이 모여 이룬 연맹국이다. 초기에는 금관가야가 이 연맹국을 이끌었으나,  삼국이 견제로 6세기 중반 이후에 멸망하여 우리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도 찬란한 철기 문화를 꽃피우며 번성했고, 지금의 경북 내륙과 남해안 지방에서 다양한 토기 문화가 발달했음이 발견되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준호의 역사 노트는 그야말로 가야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어 유용하다. 

가야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알려주고, 가야의 멸망 이후 우륵과 김유신 등 가야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놓았다. 

또 경북 내륙과 남해안 지방에서 발굴된 다양한 가야 유물들을 통해 가야의 문화를 가늠하게 해준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역사이야기와 모험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술술 읽히는 가야 역사의 스토리텔링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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