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우리문화유산 이야기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우리문화유산 이야기
영미언어와문화연구소 지음, 이창섭 그림 / 종이책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 3학년생인 딸 아이는 사회를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읽는다. 

전통 문화나 우리 나라 풍습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스토리텔링으로 만난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모음집이다.

 

이 책은 중앙대학교 영미문화연구소에서 만들었다. 

영미문화연구소는 영어영문과와 연계해서 영미 언어와 문화에 대해 연구를 하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우리 문화를 영이문화권에  널리 알리기위해 다양한 학술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여기에 수록된 이야기는 모두 10편이며,  영문학과,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역사학과, 비교문학과 를 비록한 다양한 학과 학생들 5~6명이 한 팀이 되어서 서로 지혜를 모아 우리 문화를 알리고자 이야기를 구성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책을 만드는 창작을 넘어 우리 문화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학과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니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문화의 융합"이 아닌가 싶다.        

얼굴이 사라진 도령 이야기나 신발도둑 야광귀, 신들의 전쟁 등 10편의 이야기 모두 각 각의 특징을 지니면서 흥미를 더한다.

1장의 우리 전통 탈과 탈놀이를 재미나게 구성한 <눈 코 입이 사라졌어요>를 비롯해서 마지막 10번째 장의 <동장군이 덜덜덜>은 온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딸 아이는 무엇보다도 2장의  <색동저고리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와 3장 <신발도둑 야광귀>라는 설날 신발에 앍힌 이야기를 흥미로워했다. 

딸 아이가 가장 흥미로워했던 색동저고리의 아름다움과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이다. 

추석을 앞 둔 어느날, 문화체험의 날에 할머니가 물려주신 소중한 색동저고리를 입으라는 엄마의 성화에 새나는 옷고름을 풀다가 그만 소매부분을 찢어버린다.  새나는 조금도 망설이지않고 찢어진 색동조고리를 꾸깃꾸깃 구겨서 옷장속에 처박아버리고, 놀이터에 놀러간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새나의 빨간색 옷이 검게 변하고, 친구들의 옷 색깔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변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초록색인 가로수나 파란색 지붕, 노란색 스쿨버스 등 모든 색들이 점차 색을 잃어간다. 

어느새 모든 색들은 새나의 옷장속으로 빠려들어가고, 환한 빛 한줄기가 새나의 온 몸을 감싸는데...

색들은 어디로 갔으며,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야기가 끝나면 그 이야기에 관련된 교과 단원 소개도 되어 있고, 전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부분이 수록되어 있어 유익하다. 

색동저고리 같은 경우는 색동저고리를 언제부터 입었는지, 색깔과 음양오행설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색깔마다 지닌 의미는 무엇인지, 색동옷데 는 어떤 조상들의 생활태도가 담겼는지, 색동옷은 누가 입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전통 색깔이야기나 탈, 온돌, 별자리, 한옥, 연날리기, 제주의 이야기 등은 모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더욱 사랑하는 일이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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