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파는 가게 읽기의 즐거움 11
나시야 아리에 지음, 칸노 유키코 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마음을 지니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간다.  

'마음'이란 무엇일까?

색깔이나 모양, 태를 전혀 알 수 없지만, 간혹 슬픈 일을 당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거나 '마음이 다쳤다'고 한다.

또는 기쁜 일을 만나거나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이 행복하다'고 한다. 

이 오묘한 마음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데, 어찌 이렇게 우리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것일까?

 

마음은 어쩌면 우리의 감정을 가장 잘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둔감함, 섬세함, 강함, 약함, 복슬복슬함, 알쏭 달쏭함, 딱딱함, 똑똑함, 따뜻함, 솔직함, 차가움, 보들보들함 등 온갖 종류의 다양한 감정을 담는 그릇이기에 우리는 소중하게 여기고, 마음대로 살 수 있는성 싶다. 

그런데 이 소중한 마음을 바꾸고 싶은 날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날은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을 파는 가게에 들러서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 

그런데 진짜로 마음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 가게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모든 마음을 사고 팔 수 있다니, 정말이지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주인공 히로키는 학교에서 유야와 트러블이 있는 날 우연찮게 "마음을 파는 가게"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들쑥날쑥 박사님을 통해 자신의 화난 마음을 착한 마음으로 바꾸고, 친구들로 부터 인기짱이 된다.

그러나 착한 마음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에게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게 되어 속상한 생각이든다.

이에 히로키는 착한 마음을 솔직한 마음으로 다시한번 바꾸고, 솔직한 마음에 애로 사항이 있음을 알고는 또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바꾼다. 

과연 히로키는 따뜻한 마음에 만족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키워갔을까?  


 

이 책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책 중간 중간에 칼라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히로키가 제일 먼저 선택한 착한 마음은 핑크빛으로, 두번째 선택한 솔직한 마음은 파랑빛으로, 그리고 세번째로 선택한 따뜻한 마음은 노랑빛 페이지로 꾸몄으며, 마지막으로 선택한 히로키 본인의 뒤섞인 원래의 마음은 연둣빛 색깔로 꾸며서 내용 이해를 돕는다.   
그림책들은 주로 글과 그림으로만 책을 나타내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중간 중간에 색깔을 넣어놓으니 책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나아가서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는 느낌이다. 
   
복잡하고 미묘한 여러가지가 섞인 마음, 그것이 바로 히로키의 본래의 마음이다.
히로키는 처음에는 다른 마음을 동경하지만, 여러 마음을 경험한 후에 결국 자신의 본래의 마음이 소중하다는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잘 성장시키겠다고 다짐을 한다.
비단 히로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누구나 이런 생각을 가질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 만의 복잡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다른 사람의 마음도 들여다볼 줄 아는 기회가 된성 싶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원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