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진로 멘토 - 초등학생을 위한 직업으로 보는 인물 이야기 아홉 살 멘토 시리즈
최수복 지음, 배현정 그림, 허은영 진로상담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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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인 딸아이는 학교 도서관에서 "아홉살 인생 멘토 "라는 책을 읽었다고 하면서 "멘토"가 무슨뜻인지를 물었다.

그래서 '멘토는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설명해 주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오딧세이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 정확하게 이해를 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고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 "아홉살 진로 멘토"라는 책이 출간되었길래 커다란 관심으로살펴보았다. 

 

 

 

만 아홉살 아이들을 위해 7명의 멘토를 소개한다.

그런데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단순한 멘토 이야기가 아니라 진로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7명의 각 멘토들이 지닌 직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로를 생각하게 만든다. 

과학자, 의사, 디자이너, 교육자, 사업가, 배우, 카피라이터의 꿈을 이룬 위대한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즉, 과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앙리 파브르처럼 끈질기게 관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장기려 박사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하며, 가브리엘 샤넬처럼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자가 되려면 마리아 몬테소리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말고 기회를 주어야 함을, 기업가가 되려면 유일한 박사처럼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줄도 알아야 하며, 오드리 햅번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기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을 현명하게 대처해야하며, 데이비드 오길비처럼 멋진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정직한 광고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불어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멘토의 삶을 연표로 요약 정리해서 보여주고, 관련 직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덧붙였다. 

 

특히 초등 2학년인 딸 아이는 가브리엘 샤넬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추천해준다. 

샤넬은 오늘날에도 가장 인정받는 명품 디자이너이다.  

1883년 프랑스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와 사별하고 아버지에 의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보육원 시절 직업 교육의 일환으로 바느질을 배웠고, 이렇게 습득한 바느질 기술은 훗날 샤넬이 패션업을 시작해 그녀의 패션 감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

이름이 곧 브랜드인 샤넬은 단순히 의복만 디자인한게 아니라, 향수와 가방 등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발휘해서 오늘날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그 인물의 삶에서 아이들이 어떤 항목을 얻어야하는지를 핵심 문장을 통해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디자이너 샤넬의 이야기 중 가장 와 닿는 부분은 디자인은 "고정 관념을 깬다"는 것이었다. 

1900년대의 프랑스의 여성들이 갑옷처럼 생긴 코르셋 때문에 숨이 콱 콱 막히는 것을 보고 옷은 멋보다는 활동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옷은 가치가 없음을 느끼고 불편한 솔기를 뜯어내고 활동하기 좋은 복장으로 만들었다고한다.  

이것이 오늘날의 명품을 만든 샤넬의 결단과 노력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아홉살 딸 아이가 부디 여기에 등장하는 멘토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살아갈 방향, 진로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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