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웃이 직접 들려주는 다문화 전래 동화
경인교대 한국다문화교육연구원 엮음, 이진우 그림 / 예림당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사회 곳 곳에서 다문화 사회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다문화 아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미래 사회에서는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음은 자명하다. 
꼭 글로벌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계 여러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그 나라를 이해하고 그 나라에 대한  배경 지식을 도록  도와주는 재미난 전래 동화집를 만났다.
 

 

 

다문화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인교대 한국 다문화연구원팀이 엮은 책으로서, 주로 아시아권의 나라들의 전래 동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 중국은 물론 대만, 러시아, 몽골, 베트남,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키르키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9개 나라의 전래동화를 만나게된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중 언어 교사 과정을 수료한 다문화 이웃들이 직접 그 나라의 이야기를 전해주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아이들은 특히 여러나라 중에서도 베트나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고 베트남 전래 동화에 흥미를 갖었다. 
신기한 열매가 열리는 별나무를 통해 사로 상반된 삶을 사는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별나무 이야기>와 두 형제의 진한 형제애를 이야기하는 안타까운 결말로 끝나는  <쩌우 까우 이야기>를 무척 재미나게 읽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베트남의 전통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게 되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을 들여다봄으로써 베트남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성 싶다. 
 

 


특히 별나무 이야기는 마음씨 착한 동생과 마음씨 고약한 형의 이야기인데, 재산을 가로채고 싶은 못된 형은 별나무가 있는 작은 초가집으로 동생을 쫓아내고, 자기가 모든 재산을 가지는 부분은 우리나라전의 놀부를 연상하게 했다. 역시나 동생은 욕심을 부리지않고 형이 시키는대로 집에서 쫓겨나고 유일한 재산인 별나무의 열매들을 따서 시장에 내다팔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점도 흥부를 닮았다.   
 
별나무라는 신기한 나무도 나무지만, 금을 물어다주는 봉황새라는 존재가 참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동생을 도와주는 봉황새 한마리는 흥부놀부전의 제비를 생각나게하고, 금 덩어리는 박씨를 연상하게했다.
이렇듯 착한 동생과 욕심 많은 형, 제비 대신 등장한 봉황새, 너무 큰 욕심을 부리면 결국 큰 화를 당한다는 결말 등 등이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너무나 흡사했다.  따라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동화적인 상상과  배경은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전래동화의 인과응보라는 결말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부록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나라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가 되어있다. 
그 나라에 대한 백과사전식 소개인데  지도는 물론, 국기, 인구, 언어, 화폐, 또한 구 나라의 독특한  상징물이나 건축물들,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모습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소개되어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세계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문화가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할때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완성됨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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