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책과 인쇄술 Why? 인문사회교양만화 2
조영선 지음, 오성상 감수 / 예림당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보다 100년 이상 앞선 금속활자가 무더기로 확인됐다"는 글이다. 아직 학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큰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때마침 ’Why? 인문사회 학습 만화 시리즈’인 "책과 인쇄술"을 읽던 차에  이런 기사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눈과 귀가 쏠렸다.   

 ’Why? 인문사회 학습 만화 시리즈’는 그동안 과학 분야를 주로 다뤄오던 ’Why? 과학 학습만화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그 영역이 확대되어 출판된 것이다. 주로 인간의 사회현상을 다루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들을 쉽고 재미나게 만화로 엮어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갖도록 유발한다.    

 ’Why? 인문사회 학습 만화 시리즈’의 두번째 책인 "책과 인쇄술"은 인류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최고의 도구인 ’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화로 엮어놓았다. 

흥미로운 ’책’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책 읽기를 엄청 싫어하고 컴퓨터 게임만을 매우 잘하는 꼼지는 자신이 빛의 전사임을 믿고 위기에 빠진 이노스 왕국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이노스 왕국은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을 소중히 여기는 민족이다. 그런데 어느날 악명높은 이웃 나라의 카슈 왕이 이노스 왕국을 빼앗기위해  모든 책들을 불태우고 책을 더이상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이노스 왕국의 엄지공주가 꼼지에게 이노스 왕국이 다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우여곡절 끝에 카슈왕과 만나서 격돌하는 꼼지...결국 이노스 왕국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될까?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간 중간에 책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이나 책에 대한 소개를  해 놓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단순히 만화만 보는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나고 중요한 문화 유산인 옛 책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기록의 시작인 ’문자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문화의 산물인 ’전자책’의 발달까지를 총 망라했기에, 책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까지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따라서 책에 관한 박물관 쯤 되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록으로  "반주원 쌤의 논술터치"라는 논술문제를 실어주어서 아이들과 독후 논술 활동하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이렇듯 책은 정보 전달을 하는 단순한 매체가 아님을 깨닫게한다.  바로 우리 문화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인 동시에 지혜가 듬뿍 담긴 보물창고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책의 기능이 점점 약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듯 싶어 안타깝다. 늘 책을 가까이하고 소중히 여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쇄 문화의 역사가 새롭게 바뀔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모처럼 반가운 책 한권을 만나니 올 가을은 더욱 풍요로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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