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 - 2018 제12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1
조우리 지음 / 비룡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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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는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소설 블루픽션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시리즈를 발간 중입니다.

다양한 소재의 청소년 문학을 위해 2007년에 "블루픽션상"을 제정해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을 10년 넘게 제공하고 있지요.

 

1회 블루픽션상은 김혜정의 <하이킹 걸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청소년 문학을 발굴했으며, 2019년 제 12회 수상작까지 펴냈습니다. 이에 2019 12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어쨌거나 스무살은 되고 싶지 않아>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비룡소의 제 12#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조우리 작가의 연작 소설집 <어쨌거나 스무살은 되고 싶지 않아> 입니다. 다소 긴 <어쨌거나 스무살은 되고 싶지 않아> 라는 책 제목을 보니 뭔가 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참 많아 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핑크빛 석양이 물든 것 같은 표지도 '스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른스러움과 책임, 주체성 등 등을 표현하는듯 하며,스물이 핑크빛으로 바라보는 성인이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도 합니다.

다소 몽환적으로 보이는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목차입니다. 6명의 사람 이름이 곧 차례입니다. 독특한 발상입니다.

맨 앞에 등장하는 이재경은 건강식품 매니아인 엄마로 인해 학교 체육시간에 곤란한 일을 겪습니다.

이쁜 이름을 가진 김하연은 자신의 아들을 동생으로 숨겨야 하는 아주 괴로운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이수영은 엄마와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아빠가 실종되어 추적하는 천현준과 만남과 이별의 허무함에 허덕이는 연보라와 사이버 상에서 악플로 고소를 당하는 최민기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한 고등학교 2학년 한 반 친구들로 이들의 이야기가 서로 연관되어 펼쳐지는데, 마지막엔 졸업을 하고 그들이 맞이하는 스무 살을 앞둔 시점까지 전개가 됩니다.

그래도 "졸업을 했구나"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졸업은 또다른 시작이니까요.

    

 

여섯명 아이들의 이야기 중 가장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김하연.

잠깐의 불장난으로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아이

맞벌이 부모님 대신 주말에 하운이를 돌보는데, 하운이는 호적상으론 동생이지만 실제로 김하연의 아들입니다

기저귀가 없어 아이를 들쳐업고 사오다 또래 친구들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하운이가 똥 기저귀 사고를 치니 급히 먹던 밥 그릇을 떨어뜨려 깨트리기도하고

성교육 시간에 아이들과 토론을 하면서 긴장하고 오한을 느껴 양호실에 가기도합니다.

2 아이가 겪어야 할 일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안되는데, 이런 일들은 학생이자 엄마로써 김하연의 일상입니다.

 

밤거리를 헤매다 만난 친구들.

같은반 연보라의 생일이어서 친구들이 모였고 그들은 생일파티를 하고 헤어지는데 보라가 채팅남들과 만나자고 제안을 합니다.

김하연에게 유혹을 이겨낼 힘이 있었을까요?

    

 

"어떤 인간이라도 찾아 갈 만한 곳이 한 군데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가의 말을 읽다가 공감이 가는 글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때로는 단 한 명의 이해와 위로면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십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목소리가 되고 싶었다는 작가의 목소리가 울림이 되어 전달됩니다.

 

요즘 청소년 소설들은 참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만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십대의 청소년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스무살은... 가끔은 아프지만 찬란하고 아름답다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 모든 청소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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