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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6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영상과 글은 전달 방식 만큼이나 수용자에게도 다르게 다가옵니다. 보통 눈 앞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영상보다는 활자로만 되어 있는 글이 조금 더 상상의 여지를 남기죠. 하지만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전후 사정이나 인물의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는 글이 더 빈틈 없이 명확해 보일 때가 있죠. 구체적인 설명이 생략되어 있는 영상이 오히려 '저 사람은 어떤 심정일까'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 때도 있고, 연기일지라도 나와 같은 사람이 직접 화면에서 보여주는 눈빛과 행동은 글과는 또 다른 묘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영상으로 이 작품을 봤다면 조금은 더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앞날을 응원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설득을 당하고 싶었달까요. 굳이 이렇게 갖다 붙여가면서 억지를 부리는 이유는...이 열린 결말이 진정한 사랑보다는 잠깐의 일탈로 보이고, 또 한번의 신기루로 밝혀져 끝내 행복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냥 그게 싫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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