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시나리오 영화 윤희에게
임대형 지음 / 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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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20년 전 연인에게서 받은 한 통의 편지로 인해 멈춰있던 윤희의 시간은 다시 흘러갑니다. 윤희는 더 이상 남은 삶을 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웃음과 용기를 품고 살아갈 수 있겠죠. 타인을 외롭게 만들지도, 스스로 외로워지지도 않을 겁니다.

영상으로 만들어졌던 작품을 텍스트로 다시 접하면 영상과는 조금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러닝 타임과 상관없이 나의 속도로 천천히 이야기 속에 머물며 더 깊이 다가갈 때도 있고, 행간에 멋대로 이미지를 그려 넣다 보면 원작과는 다른 작품을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 작품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들을 대하는 방식, 창작자가 그저 작품의 캐릭터로 이들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사람으로 대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형태로 만나도 그 느낌은 역시 다르지 않네요.

뜻밖의 편지처럼 다가와 은은한 잔향을 남겼던 영화 <윤희에게>. 하얗게 뒤덮인 작품 속 풍경을 떠올리며, 유독 눈이 오지 않는 올겨울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오디오 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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