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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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SF물을 재미있게 보는 편입니다. SF물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왠지 '왜 공상 과학물은 어두운 미래를 많이 그릴까?'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약간씩 설정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수많은 SF 작품들이 그리는 미래의 세상은 대부분 걱정 없고, 평등하고, 행복하기보다는 무언가에 지배되고 통제되고 개성이 말살된 곳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기대와 설렘보다 불안함을 더 크게 느끼는 건 본성 같은 걸까요? 


미리 우려하고 대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끔은 밝은 내일을 그리는 공상 과학물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인간은 끊임 없이 실수를 저지르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믿고 싶으니까요. (근데 밝은 공상 과학물이 재미 있을까...? 싶긴 하네요...) 


이 소설의 배경이나 결말만 봤을 때 '멋진 신세계'와는 거리가 있지만, 소수일지라도 정당한 의문을 가지고 저항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에 이 소설과 같은 세상은 오지 않을 겁니다. 미약해 보이는 그런 작은 움직임들이 조금씩 조금씩 힘을 모아 어느 순간 커지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세상은 과거보다 조금씩 나아져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올더스 헉슬리가 말하고자 했던 멋진 신세계는 반어법의 표현이 아니라 작지만 옳은 저항들이 결국 닿게 되는 곳이 아닐까하고 긍정적인 해석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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