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
김태권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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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보자마자 끌렸던 책입니다. 인권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각종 미술 작품과 관련 지어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성급히 결론 내리지 않고 다양하게 고민 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제도와 같은 거창한 시각에서 인권을 바라볼 게 아니라 쉽게 생각해서 우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려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갈수록 나와 다른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려는 세상의 분위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 나라의 여러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많이 답답한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타인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측면에서는 너무도 암담할 때가 많습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여러 소수 집단 이전에 바로 내 주위에 보이는 사람을 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려나 존중도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중 작은 것부터라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남 생각을 못한다'가 아니라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려고 하는'게 당연한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지만...쉽지 않겠죠. 저부터도 매번 그렇게 행동하진 못하니까요. 하지만 나만 생각하지 않음을 틈틈히 의식하고, 사소한 것부터 행동으로 해나가는 이 작은 하나가 지금 우리 사회에선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책을 통해 우선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중요하구요.


이 책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했으며, 이 외에도 <불편해도 괜찮아>,<불편하면 따져봐> 등 인권을 다룬 도서를 여러 권 출판했습니다. <불편한 미술관>에서는 아동 인권이나 노동자의 권리 등 다루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다른 책들을 통해 관련 내용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른 책들도 찾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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