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육아 - 4~7세 아이의 인성과 학습을 좌우하는 결정적 차이
신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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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워 가면서 조금 더 몰입의 경험을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부드러운 자극'을 강조하고 있는데 내적인 동기부여로 연결이 되어야만 아이 스스로 자발적인 놀이, 학습이 가능하다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고 놀랐던 것이 노는것이 곧 학습이고 몰입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까지 잘 하는 힘은 어린 시절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이것이 추후 학습의힘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몰입육아를 읽고 주말 오후 당장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갔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모래놀이 공간에서 아이의 상상력은 어찌나 무한하게 발휘 되던지.
거창한 도구 없이도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질퍽한 흙은 그 나름대로 놀이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인터넷 정보, 인스타 사진들을 보면서 집에서만 이것저것 많은 놀이를 해주다가 지친 적이 많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아이와 함께 놀이 준비를 하고 놀이의 방향성은 아이의 주도대로 흘러가면 될 것이었다. 누군가의 정보가 정답인마냥 그 결과물을 얻으려고 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들과의 놀이는 돌발 변수가 많은데 자꾸 어른의 시선으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게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적당한 위험은 아이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길러 준다고 한다. 매번 "위험해! 아니야! 그만"을 외치던 일이 많았는데 아이 스스로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니 나의 말투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가 가위질을 할 때 항상 어른 가위로 자르기를 원해서 위험성을 설명 하면서 아직 유아용 가위를 내밀었는데, 몰입육아를 읽고 어른용 가위를 기꺼이 내주었다. 생각보다 아이가 조심스럽게 조절을 잘 하는 모습에 놀랐고 오히려 몰입이 더 잘 되었는지 1시간 동안 가위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날 우리는 눈꽃 놀이, 자갈 놀이로 연결시켜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몰입육아는 학습의 방향성, 아이의 주도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챕터별로 잘 실려 있다. 요즘은 주변 아이들의 이른 선행학습에 마음이 흔들린적이 많았는데 이런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주는 육아서가 되어 주었다. 초등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담백하게 써낸 글이라 와닿았고 아이의 진짜 심리, 부모로써 지도해줘야 하는 방향까지 잘 나와 있으니 내 아이의 성장 길잡이를 원하는 분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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