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비록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생물계의가장 높은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낮은 곳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이,
먼미래에 지금보다 더 놓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희망이나 두려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이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진실을 발견하려는 것뿐이다. 그리고 나는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그 증거를 제시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인정해야만 할 것이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고귀한 자질, 가장 비천한 대상에게느끼는 연민,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보잘것없는 하등 동물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는 자비심,
태양계의 운동과 구성을 통찰하고 있는 존엄한 지성 같은
모든 고귀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의 신체 구조 속에는 비천한 기원에 대한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다윈 [인간의 유래] -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