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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 - 고대 라스코 동굴 벽화에서부터 20세기 칸딘스키까지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상영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23년 12월
평점 :

진선아이 출판사의 '한눈에 펼쳐보는' 시리즈가 새로 나왔다.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그림을 모아 설명한 책이다. '명화 책'이라서 나는 한 쪽마다 명화 한 장이 크게 들어가고 이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을 받아보니 '한눈에 펼쳐보는 서양미술사'에 가깝다. 책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면 더 좋았겠다. 서양미술사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입문서로 제격이다.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명화 그림책>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반 고흐, 칸딘스키, 마티스에 이르기까지 고대 서양 미술부터 20세기 미술까지 쭉 훑어 나간다. 고대 미술,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로코코 미술, 계몽주의 미술, 신고전주의 미술, 낭만주의 미술, 사실주의 미술, 인상주의 미술, 20세기 미술까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서양 미술을 주도한 미술 양식을 간단히 설명하고, 이에 해당하는 여러 그림과 화가를 소개한다.

한 권에 방대한 양을 담았기에 그림 한 개의 크기는 작고, 그림에 대한 설명도 짤막한 편이다. 그래도 그 짧은 설명 안에 그림을 표현한 재료, 소장 미술관, 나라 이름도 빠지지 않게 담았다. 궁정화가, 템페라, 에칭, 점묘법 등 시대별로 알고 있어야 하는 주요 미술적 배경이나 표현 방법을 따로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생각보다 그림이 작아서 기대와는 달라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대신 소개된 양이 워낙 많고 내용이 알차서 역사를 생각하며 천천히 톺아보는 재미가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양 미술사를 알아보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또, 어마어마한 두께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선뜻 읽기에 두렵지만 '나도 서양 미술사를 부담없이 접해보고 싶다!'는 초보 성인에게도 입문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