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도감] 도시 나무·꽃 탐험대 - 손연주, 박민지, 안현지

도시 나무·꽃 탐험대 - 출발! 초대받은 식물 찾아 한 바퀴 ㅣ 도시 탐험대
손연주 외 그림, 김완순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0월

<도시 나무·꽃 탐험대>는 '출발! 초대받은 식물 찾아 한 바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에서 조경과 원예를 목적으로 인간이 의도적으로 기르는 식물을 소개하는 식물도감이다. 책에는 아파트나 학교 화단이나 공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와 꽃이 가득해서 반갑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팬지처럼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식물이 나올 뿐 아니라 이름은 몰라도 식물 그림을 보면 '아, 이거 우리 동네 놀이터에 있는데!'하고 떠올릴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이 나온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남천'이라는 나무 이름과 '루드베키아'라는 꽃 이름을 알게 되었다.

<도시 나무·꽃 탐험대>는 약간의 만화와 식물도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는 설명을 위해 그려졌는데, 어두운 초록색이 눈을 편안하게 한다. 또, 식물이 도시에 초대받은 이유와 풀과 나무 구별법, 가로수, 생물 자원 등을 귀여운 만화를 통해 간단히 설명해서 이해하기 쉽다. 식물도감 부분은 왼쪽에는 세밀화와 식물의 이름을 싣고, 오른쪽에는 식물의 특징과 흥미로운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글투로 실었다. 세밀화가 초록잎과 줄기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단풍이 들었을 때의 잎, 열매, 비슷한 다른 식물까지 비교해주어서 식물을 명확하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고 좋았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경원예학을 같이 공부한 동문 세 분이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셨다. 식물화가가 그린 섬세하고 고운 세밀화를 보며 눈이 행복했다. 식물을 잘 모르지만 관심은 있는 성인으로서 무척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성인 입문서나 어린이, 청소년 자연 과학책로 추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어 본 후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산책 전후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나무와 꽃이라서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아서 기쁘다.

같은 작가님들이 <도시 나무·꽃 탐험대> 전에는 <도시 식물 탐험대>라는 책을 쓰셨던데, 인간이 일부러 심은 게 아니지만 동네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안내하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